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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와 유전자 검사 이야기
    -유전자와 유전자 검사는 무엇인가요?
    세포의 역할 수행과 생명 유지를 위해 필요한 효소와 같은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하는 유전 정보를 유전자라고 하며, 세포핵 내의 DNA라는 화학물질에 이러한 유전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DNA는 이중나선구조로 된 긴 두 가닥의 실이고 각 가닥은 염기라는 기본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지 네 종류의 염기서열이 달라지므로 인해 유전 정보가 결정됩니다. 세포분열주기중 합성기에 DNA양이 두 배로 복제가 되고, 분열기에 들어가면 긴 DNA 실가닥들이 만 배 가까이 응축이 되면서 길이가 짧아지고 두꺼워져서 현미경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두 뭉치의 실타래 즉 한 쌍의 염색사로 이루어진 염색체가 형성됩니다. 세포당 23쌍, 46개의 염색체가 존재합니다. 사람의 경우 세포 당 30억쌍의 염기가 존재하고, 2 만여개 정도의 유전자가 있습니다. 각 유전자는 수 천개 내지 수 십만개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유를 들자면 염색체는 도서관의 서가에 해당하고 서가에 진열되어 있는 책은 유전자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설명하는 글자는 DNA 염기서열이라 할 수 있지요. 23쌍, 46개 서가의 크기는 서로 다르고 각 서가에 진열되어 있는 책의 수도 서로 다릅니다. 책의 두께도 서로 다르고요. 학문적으로나 법적으로 정의되어 있는 넓은 의미의 유전자 검사란 단백질을 분석하는 생화학적 검사(예: 선천성 대사질환검사, 산모혈청 단백검사)와 염색체의 수와 큰 구조적 이상을 검사하는 일반적 염색체 검사, 염색체의 미세한 구조적 이상을 검사하는 염색체 마이크로 어레이, 형광제자리교잡(FISH; 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등이 있으며 DNA 서열 자체를 분석하는 DNA 검사, DNA의 전사산물인 RNA 검사 모두가 유전자 검사에 포함됩니다. 좁은 의미로는 염색체 검사와 DNA 검사만을 포함합니다.

    -유전자검사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아래의 표와 같이 간단히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목적/대상 유전체검사(패널검사, 전장 엑솜시퀀싱, 전장 게놈시퀀싱) 단일유전자 DNA검사 염색체마이크로어레이/FISH 염색체검사
    개인식별(DNA profiling) 친자확인, 혈족확인, 개인식별
    질병진단 여러 유전 질환군의 진단 단일 유전자 이상에 의한 유전질환(멘델유전질환, 사립체유전질환), 가족성 종양질환 염색체 미세결손, 중복, 선천성 기형증후군, 지적 및 발달 장애 염색체의 수적, 구조적 이상
    질병 및 약물 반응 감수성 검사 약물유전체검사, 정밀의학 암, 심혈관질환, 당뇨, 뇌졸중, 치매 관련 유전자 확인


    -염색체 검사는 무엇인가요?
    염색체 검사는 서가의 숫자가 23쌍, 46개인지, 서가의 일부분이 크게 손상되어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을 검사하는 것입니다. 채혈 검사로 1-2주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세한 서가의 손상(염색체의 구조적 이상)을 알기는 어렵고, 진열되어 있는 책의 글자나 책장이 파손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염색체의 이상은 유전자의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모든 임신의 7%에서 염색체 이상이 있고, 임신초기 유산의 40-50%은 염색체 이상 때문이며, 출생아의 0.5-1%에서 염색체 이상을 가진 아기가 출생합니다. 염색체의 이상은 유전자의 불균형을 초래함으로 많은 경우 임신을 지속하지 못하고 유산을 하게 되며, 결함이 있는 염색체의 부분이 적더라도 수많은 유전자의 이상을 초래하므로 심각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상동염색체 이상의 공통적인 증상은 발육지연, 정신지체, 비정상 표현형입니다. 염색체 이상은 크게 수적 이상과 구조적 이상으로 분류합니다. 수적 이상이란 염색체수가 46개보다 많거나 적은 경우이며, 어떤 염색체가 한 개 더 많으면 삼염색체(trisomy), 한 개만 있으면 단염색체(monosomy)라고 합니다. 염색체가 소실되는 경우, 즉 단염색체가 삼염색체보다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에 성염색체의 단염색체를 제외하고는 상동염색체의 단염색체를 가진 태아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 이상은 염색체내에서 한 개 또는 두 개의 절단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결함으로서, 염색체의 일부가 소실되는 결손(deletion), 두 개 이상의 염색체간에 서로 교환이 일어나는 전좌(translocation), 한 염색체내에서 일부가 반복되는 중복(duplication)이나 일부가 역전되는 역위(inversion)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태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경우, 염색체의 부분 소실이나 중복을 동반하면 유산되거나 다양한 증상을 갖고 태어나게 되며, 균형전좌의 경우에도 5%에서는 비정상 표현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부모가 균형전좌나 균형역위 등의 구조적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이러한 염색체 이상은 태아에게 유전이 되어 비균형 염색체를 가지거나 부모와 동일한 구조적 이상을 가진 보인자가 되거나 또는 완전히 정상인 염색체를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의 염색체 이상은 반복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임신시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알기 위한 산전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염색체 검사는 어떤 사람이 받아야 하나요?
    염색체 검사는 적응증과 검사 방법에 의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선천적인 염색체 이상의 경우 말초혈액으로 염색체 검사를 시행합니다.
    1. 염색체 증후군의 진단
    2. 성적 분화의 지연이나 이상
    3. 지적 및 발달장애와 동반된 선천성기형, 얼굴모습이상
    4. 반복적인 자연유산

    2) 임신중 염색체 검사로서 양수, 융모막, 제대혈로서 검사합니다.
    1. 산모 혈청검사나 비침습적 산전스크리닝 (non-invasive prenatal testing;NIPT)에서 염색체 증후군(상염색체 수적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2. 태아 초음파검사에서 비정상적인 소견을 보이는 경우
    3. 산모의 나이가 35세 이상,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다른 소견을 종합하여 시행합니다.
    4. 이전에 염색체 이상을 가진 기왕력이 있는 사람
    5. 부모가 염색체 이상의 보인자

    3) 종양이 있는 환자에서 진단과 치료경과를 위해 종양조직으로 염색체 검사를 시행합니다. 조금 더 전문화된 FISH 등이 필요합니다.
    1. 백혈병 등의 혈액종양
    2. 악성림프종이나 그외 고형암 등입니다.

    -염색체 마이크로어레이 검사란 무엇인가요?
    염색체의 양적인 변화를 알 수가 있습니다. 염색체의 양적 균형이 정상인지를 알 수 있지요. 염색체의 미세한 결손이나 중복 등을 알수 있지요. 즉 책장에 책들이 모자라거나 많지 않게 진열되어 있는지를 보는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용도 많이 들고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도 더 걸립니다. 때로는 결과의 해석이 어려울 수도 있고 부모의 검사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항상 일반적인 염색체 검사와 함께 시행합니다. 적응증에 따라 보험급여가 됩니다.

    -염색체 마이크로어레이 검사는 어떤 경우에 해야 하며 무엇을 알 수 있나요?
    출생 전에는 산전 초음파상 태아의 다발적 기형이 있을 때, 출생 후에는 원인 모르는 지적 및 발달 장애와 동반된 기형과 얼굴 모습이 이상한 경우 적응이 됩니다. 단순한 지적 및 발달 장애, 자폐증 스펙트럼 등의 질환에서도 시행할 수 있으나 양성율이 낮고 결과해석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산전 염색체 마이크로어레이 결과 해석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염색체의 전체 양이 정상인지를 보는 검사이지만 개인 차이로 정상인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검사로는 염색체의 균형전좌는 알 수가 없어서 항상 일반 염색체 검사와 같이 시행합니다.

    -형광제자리교잡(FISH; 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검사란 무엇인가요?
    염색체의 특정부위가 결손되었는지 중복되었는지를 검사합니다. 특정한 염색체 미세결실증후군/중복증후군을 확진합니다. 즉 특정한 서가에 책들이 없어졌는지, 많아졌는지를 검사한다고 쉽게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종양조직이나 혈액암 등에서 특정 암유전자의 증폭이나 융합 등도 진단하여 예후 및 치료반응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DNA 검사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단일유전자 검사 (single gene testing)
    단일유전자 검사는 멘델유전방식을 따르는 전통적인 희귀유전병을 임상적으로 의심하고 생어(Sanger)라는 방법으로 한 개의 유전자 염기서열(DNA sequence)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즉 서가에 진열된 책 중 한 개를 꺼내서 책을 읽으면서 글자나 제본에 문제가 없는지 분석하는 것입니다. 유전자의 크기, 즉 책의 두께에 따라 분석하는데 비용도 다르고, 결과를 얻는데 시간이 걸립니다만 검사 후 대개 1-2주 가량 소요됩니다. 이 검사는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이 반드시 특정한 질환을 의심하여 콕 집어서 의뢰하여만 합니다. 이런 단일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진할 수 있는 유전병이 거의 5,000 개 정도 됩니다. 일부 질환에서는 유전자 검사비용을 산정특례 및 보험급여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2) 패널테스팅 (panel testing)
    2000년대 중반부터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이 개발되어 동시에 여러 개의 유전자를 빠른 속도로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습니다. 패널테스팅은 특정한 유전질환 군 (예: 유전성 신경, 근육질환, 유전성 심근병, 유전성 저신장, 유전성 안질환, 유전성 전간증, 유전성 면역질환 등)과 종양질환(예: 유방암, 폐암, 대장암 등)의 원인 유전자 여러 개를 동시에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즉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어서 글자 이상이나 편집 이상 등이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지요. 비용도 많이 들고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도 (검사실 마다 다르나 현재 4주) 걸립니다. 장점은 생어방법으로 다시 한번 재검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다른 문제점은 결과해석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글자 이상이 발견되었다고 이것이 반드시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검사도 함께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단계를 거쳐서 발견된 변이의 등급을 결정합니다. 등급으로서는 “병의 확실한 원인(pathogenic)”, “병의 원인일 가능성이 큼(likely pathogenic)”, “의미가 불분명함(variant of uncertain significance; 편)”, “병의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큰 양성 변이(likely benign)”, “확실히 병의 원인이 아닌 양성 변이(benign)” 으로 나눕니다. 현재 일부 유전성 질환과 고형암에서 보험 급여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전장엑솜검사 (whole exome sequencing)
    전장엑솜검사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으로 전체 유전자, 즉 서가에 진열된 모든 20,000 여권의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되는 오타나 편집이상이 있나 검사하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임상적 검사로 흔히 사용되나 국내에서는 현재 보험급여는 되지 않고 연구목적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개인당 수 만개의 오타가 발견되는데 어느 것이 질환의 원인인 pathogenic variant 인지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어방법으로 염기서열을 재분석해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때로는 부모의 검사로 필요합니다. 방법에 따라 모든 책(“유전자”)을 동일한 수준으로 읽지(“염기서열분석”) 못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4) 전장유전체검사 (whole genome sequencing)
    전장유전체검사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으로 전체 유전자 뿐 아니라 유전자가 아닌 부분, 즉 서가에 진열된 책 뿐 아니라 빈 공간들(“intergenic and intragenic non-coding region”)까지 분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 백만개의 이상이 발견되어 더 더욱 결과해석이 어렵습니다.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염기서열이상을 생어방법으로 재검사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검사도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장점은 모든 유전체를 일정 수준으로 균일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에서는 임상적 검사로 흔히 사용되나 국내에서는 현재 보험급여는 되지 않고 연구목적으로만 주로 사용됩니다.

    -유전자 검사로 모든 질환의 이환 여부를 알수 있나요?
    아닙니다. 얼마나 정확한 환자의 임상정보를 가지고 검사를 의뢰하였나에 따라 진단할 확률이 달라 집니다. 최근 사용하는 차세대염기서열 분석법으로 검사할 때에 최대 30-50% 정도의 양성율을 보입니다.

    -유전자 검사를 반복해서 받아야 하나요?
    검사가 정확하게 시행되었다면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장엑솜검사와 전장유전체검사 결과들은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재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유전자가 많이 발견되고 염기서열변이에 대한 판정도 새로운 환자들이 분석됨에 따라 등급이 바뀌기 때문입 니다.

    -유전자검사를 받을 때에 유의해야 될 점은 무엇인가요?
    유전자 검사 받기 전에 반드시 동의서를 잘 읽고 본인이 직접 서명해야 합니다. 18세 미만의 아동도 소아용에 서명하고 보호자 서명도 필요합니다. 유전자 검사결과는 소중한 개인정보임으로 보안이 중요합니다. 유전자 검사를 받기 전과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은 후에 반드시 유전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검사방법과 결과의 의미를 이해하고 본인과 자녀 및 다른 가족 구성원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고셔병(Gaucher’s disease)
    -고셔병이란 무슨 질환인가요?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즈(Glucocerebrosidase)라는 효소에 유전적인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효소는 몸 속의 세포들 중에서 낡은 세포들을 없애는 것을 도와 주는 물질입니다. 결국 이 효소의 결핍으로 glucocerebroside라 불리는 지방조직물질이 몸 속에 축적됩니다. Glucocerebroside가 간, 비장 과 뼈에 축적되면 영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언제든지 매우 경미한 증상부터 심각한 증상(신경증상) 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셔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상염색체 열성유전질환으로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즈(Glucocerebrosidase) 유전자의 이상을 각각의 보인자인 부모로부터 물려 받아서 이 효소가 결핍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런 자녀를 출산한 부부는 질병이 있는 아이를 또 낳을 수 있는 확률이 25%이어서 반드시 산전 유전상담이 필요합니다.

    -발생빈도는 어느 정도 되나요?
    발생빈도는 임상 증상형이나 민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유럽인 Ashkenazi가의 유태인들 사이에는 고셔병 발병율이 높아서 450 명중에 1명이나 됩니다. 일반적으로 40,000~60,000명 중에 한 명 정도가 고셔병을 앓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한국인의 경우에는 2022년 현재까지 문헌에 보고된 이래로 약 150 여 명 정도가 진단되어 매우 드문 질환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미국 및 유럽의 고셔병 환자의 대부분은 비신경형(1형)인데 비해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민족의 경우 신경 증상 동반이 되는 2, 3형이 약 50% 이상을 차지하여 예후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2형 환자들은 대부분 사망한 상태입니다.

    -고셔병의 임상증상은 무엇인가요?
    고셔병 환자들은 신경증상의 유무, 진행속도 등에 따라 비신경형(type 1), 급성 신경형(type 2), 만성 신경형(type 3)으로 구분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간과 비장이 커지는 것입니다. 이는 빈혈에 의해 만성적인 피로감을 호소하고, 혈소판이 감소하여 코피나 쉽게 멍이 드는 등의 출혈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급성 신경형의 경우에는 발달이 지연됩니다. 몸이 뻣뻣해지고 목을 위로 젖히며 사시가 동반됩니다. 결국 대개 2세 이전에 폐렴 등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1, 3형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뼈를 침범하면 통증이 생기고 고관절 괴사, 어깨, 척추의 뼈가 파괴됩니다. 결국 심한 흉추의 만곡증을 보이고 소아의 경우 심한 저신장이 됩니다. 폐와 뇌 기능이 저하되고 3형에서는 심하면 전신경련 및 안구운동의 이상이 동반됩니다.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연장되면서 최근에는 매우 다양한 임상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종양발생 (혈액암, 간암), 담석, 파킨슨병, 장 간막의 림프절이 커져서 장림프관을 압박하여 발생하는 단백장소실증후군, 사라지지 않는 고셔세포덩어리인 고셔로마(Gaucheroma)등입니다.

    -고셔병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림프구라고 불리는 백혈구 또는 섬유아세포라 불리는 표피 세포의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즈(Glucocerebrosidase) 의 활성을 측정하는 특별한 검사에 의해서 진단됩니다. 정상의 15%의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즈(Glucocerebrosidase) 밖에 없습니다. 골수의 샘플 안에 있는 고셔 세포 를 통해 고셔병을 진단(골수생검)하려고 시도합니다만, 이 방법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고셔세포와 유사한 슈도 - 고셔세포(가짜 고셔세포) 때문에 오진할 수도 있습니다. 효소분석시험은 고셔병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게다가 환자의 DNA 분석 검사를 통해 좀 더 자세한 환자의 고셔 유전자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이 DNA분석 검사를 통해 좀 더 자세한 환자의 고셔 유전자에 대해 알 수 부모로부터 한 개씩 변이된 유전자를 물려받아야 합니다.

    -고셔병은 치료가 가능한 병인가요?
    1990년대 초에 효소보충요법이란 획기적인 치료법이 처음 소개되어 여러 주사 약제들이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먹는 약도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중추신경계에는 약물 전달이 안되어서 한국인에 흔한 2, 3형 고셔병을 치료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효소 보충을 해주기 전에 증상 치료부터 먼저 시작합니다(통증 관리, 수혈, 뼈 복구 수술 등). 최근에는 성공률이 개선되고있는 골수이식도 시행합니다. 그러나 골수이식보다는 효소보충요법을 더 선호됩니다. 효소보충요법은 매 2주마다 주기적으로 정맥을 통해서 효소를 1시간 가량 주입하는 것입니다. 입으로 먹는 경구 투여제는 성인에서 사용 가능하고 약물대사 능력이 어떠한지 검사하는 유전자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약 용량을 달리합니다. 주사약제, 경구용약제 모두 매우 비싼 약입니다. 성인의 경우 연간 수 억원의 비용이 필요하여 국가에서 산정특례 및 희귀질환 치료비가 보조됩니다.

    http://www.rarediseases.org
    http://www.kodc.or.kr
    http://www.gaucherdisease.org/
    http://www.ncbi.nlm.nih.gov/disease/Gaucher.html
  • 누난 증후군(Noonan syndrome)
    -누난 증후군이란 무슨 질환인가요?
    1968년 J. A. Noonan에 의해 특이한 얼굴과 선천성 심장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 기형이 있는 환자가 보고되면서 누난 증후군(Noonan syndrome)으로 명명되었습니다. 누난 증후군은 목이 짧고 넓은 어깨가 물갈퀴 모양인 익상경을 보입니다. 누난 증후군은 저신장(출생 후 성장지연), 짧은 목(익상경), 처진 눈꺼풀, 흉곽모양 이상 (윗쪽은 오목하고 아래 쪽은 움푹 파인 가슴뼈), 폐동맥 협착증 또는 비후성 심근병, 잠복고환 등의 특징을 가지는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입니다. 임상증상과 심각한 정도는 개인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간혹 작은 키와 짧은 목의 유사한 표현양상으로 누난 증후군을 터너 증후군의 유형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터너 증후군과는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터너 증후군은 X 염색체 이상 질환으로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누난 증후군의 염색체는 정상이며, 남녀 모두에게 나타납니다.

    -누난 증후군의 발생빈도는 어떠한가요?
    발생빈도는 신생아 1,000-2,500명 당 1명의 비율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드문 질환이 아닙니다. 증상이 경미하여 모르고 지내는 사람도 많다고 여겨집니다.

    -누난 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누난 증후군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지만, 가족력 없이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세대에서는 50%의 재발율을 보입니다. 누난 증후군 환자의 40% 정도가 12번 염색체 장완(12q24.1)에 위치하는 PTPN11(Tyrosine-protein phosphatase non-receptor type 11)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누난 증후군과 관련된 15 가지 이상의 유전자가 알려져 있습니다.

    -누난 증후군 환자는 어떠한 임상증상을 보이는가요?
    누난 증후군을 가진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들과 신체 소견은 개인마다 증상의 심각한 정도와 범위가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징적 외모로서는 머리가 길고 좁으며 위가 뾰족한 세모형의 얼굴을 나타냅니다. 어른이 되면서 더욱 세모형의 얼굴이 되고 이마의 머리 라인이 높고, 두드러진 인중과 주름진 피부를 보입니다. 귀는 아래쪽에 위치하고 뒤쪽으로 돌아간 형태를 보입니다. 눈 사이의 넓은 간격 (양안격리), 안검하수, 두꺼운 눈꺼풀, 청녹색 홍채, 다이아몬드형의 눈썹, 윗 눈꺼풀의 일부가 눈의 안쪽을 덮고 있는 내안각 주름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입은 깊은 인중과, 라인이 높고 넓은 윗입술, 아치형 구개, 작고 뾰족한 턱을 나타냅니다. 익상경과 낮은 머리카락 라인을 가진 목덜미를 보입니다. 선천성 심장기형은 2/3 에서 동반되는데 폐동맥판막 연관 기형(20-50%), 비후성 심근증(20-30%), 심전도 이상(90%) 등입니다. 특히 비후성 심근증은 RAF1과 RIT1이라는 유전자변이에 의한 누난 증후군에서 더 흔한 빈도로 동반됩니다.

    성장 및 발달 면에서는 대부분 출생 시 체중과 키가 정상이나 생후 첫 2년 동안 잘 안 먹고 성장이 지연됩니다. 사춘기도 지연되어서 저신장이 50-70% 에서 동반됩니다. 성장호르몬 치 료로 최종신장이 개선되기도 하지만 개인 차이가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은 누난증후군 성인 남자 평균 신장은 160cm 초반, 여자 평균 신장은 150cm 내외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경도의 발달지연(25%), 학습장애(15%), 언어발달지연(20%), 경미한 지적장애(25%) 등이 동반되기도 하나 SOS1 유전자 이상에 의한 누난 증후군 환자는 비교적 신장과 지능이 정상범위입니다.

    환자의 1/3에서 혈액 응고 지연이 동반됩니다. 따라서 출혈이 많이 동반되는 수술이 필요한 때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드물게 어린 나이에 백혈병 동반되기도 하나 치료에 잘 반응합니다. 신생아 시기에는 손, 발에 림프부종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태아 초음파검사에서 목살이 두꺼워서 여아의 경우 터너 증후군으로 오진되기도 합니다.

    비뇨, 생식기계 증상으로는 남자 환자의 3/4 정도에서 잠복고환이 동반됩니다. 남녀 모두에서 사춘기가 지연되나 최종적으로는 임신 출산에 문제는 없습니다. 안과적 문제는 평생 동안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거의 모든 환자에서 안과적 문제들이 있습니다. 사시, 근시, 원시, 난시, 눈동자 떨림(안구진탕) 및 안검하수 등입니다.

    근골격계 및 치아 문제도 동반됩니다. 흉곽기형으로는 오목 또는 볼록 가슴, 방패 가슴이고 척추 측만증, 발의 기형도 나타납니다. 근육 및 인대도 잘 늘어납니다. 팔꿈치가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외반주 현상도 있으나 생활에 문제는 없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짧고 굽은 손가락을 보이기도 합니다. 드물게 경추 융합을 보입니다. 치아의 부정교합이 흔히 동반되어 치열 교정 치료를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신경계 증상으로는 드물게 경련을 동반하기도 하고 dysembryonic neuroepithelial tumor라는 양성의 뇌종양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 전 뇌 MRI를 찍도록 권장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드물게 뇌 신경계 기형도 동반됩니다. 근 긴장도가 저하되어 있습니다.

    머리숱이 적고 곱슬머리를 보입니다. 얼굴, 팔, 다리 바깥부분에 각질, 습진 발생과 커피 반점 주근깨 등이 잘 동반됩니다.

    잦은 중이염에 의해 청력 장애가 동반되지만 드물게 청신경 장애에 의한 신경성 난청도 있는경우가 있어서 반드시 청력검사가 필요하고 와우각 이식수술을 영아기에 시행합니다. 내분비계 증상으로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가 보고되기도 하고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한 후천성 갑상성 기능 저하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누난 증후군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누난증후군은 (1) 임상적 소견에 근거하여 점수로 판정하거나 (2) 분자유전학적 검사에 의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유전자 검사로서는 현재 70~80% 정도만 진단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임상적 진단 기준이 더욱 중요합니다.

    임상적 진단이 중요 기준으로는 아래와 같은 증상에 근거합니다.

    (1) 특징적인 외모
    (2) 폐동맥판 협착증(pulmonary valve stenosis), 비후, 폐쇄성 심근병, 심전도 이상
    (3) 저신장
    (4) 흉곽 모양 이상; 오목/볼록 가슴, 방패가슴
    (5) 누난 증후군의 가족력
    (6) 지적장애, 잠복고환, 림프관 이상

    분자유전학적 검사는 15개 정도 되는 유전자들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으로 한꺼번에 분석하는 패널테스트가 선호됩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누난 증후군 모습을 보인다면 PTPN11 유전자 검사를 먼저 시행할 수 도 있습니다. 40% 정도의 양성율을 보입니다. 비후성 심근병증이 특징이라면 RAF1 또는 RIT1 유전자를 먼저 검사합니다. 신장과 지능이 정상인 경미한 누난 증후군 환자라면 SOS1 유전자를 먼저 검사 할 수 있습니다.

    -누난 증후군의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누난 증후군의 치료는 환자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소아 심장과, 소아내분비과, 안과, 외과, 정형외과, 유전상담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키가 3백분위수 미만이라면 성장호르몬 치료가 보험급여가 됩니다. 그러나 최종 신장에 미치는 영향과 부작용(특히 종양 발생 위험성 증가, 비후성 심근병의 악화)에는 논란이 많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에서는 누난 증후군이 성장호르몬 치료 적응증으로 승인이 되어 있으나 유럽애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http://cafe.daum.net/noonanlove (환자 자조모임)
    http://www.medicinenet.com/Script/Main/Art.asp?li=MNI&ArticleKey=6167
    http://www.ncbi.nlm.nih.gov/bookshelf/br.fcgi?book=gene&part=noonan
  • 뇌하수체 호르몬의 기능과 종류,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이란 무엇인가?
    -호르몬(Hormone) 이란 무엇인가요?
    호르몬은 한마디로 우리 몸의 혈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한 세포에서 다른 세포로 여러 가지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뇌의 일부분인 시상하부가 이러한 호르몬 조절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뇌의 또 다른 부위인 뇌하수체를 조절하여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 또는 억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몸에 특정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대부분 시상하부, 뇌하수체 또는 이들 간의 연결통로에서 그 원인을 찾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호르몬의 결핍은 단독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호르몬이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성선 자극 호르몬(Gonadotrophin),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or Thyroid stimulating Hormone)들이 다발성으로 결핍증을 보이는 호르몬들이며, 이들보다는 다소 드물지만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 or Adrenocorticotrophic hormone) 도 함께 결핍증을 보이는 호르몬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호르몬들은 현재 모두 정기적인 투약(성장호르몬은 주사)으로 대치가 가능한 호르몬들입니다. 이와 같은 대부분의 호르몬 결핍증은 대부분 뇌의 뇌하수체 전엽과 연관이 있으며, 다소 드물지만 항 이뇨 호르몬(ADH, Antidiuretic hormone)결핍 같은 경우는 후엽과 관계가 있습니다. 후자 같은 경우는 전자보다 대부분 질병 자체가 심한 경우가 많으며,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르몬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 생성될까요?
    우리 몸에서 호르몬의 생성, 분비는 주로 뇌의 시상하부, 뇌하수체와 부신, 갑상선, 성선에서 담당합니다.

    -시상하부(Hypothalamus)는 무엇인가요?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은 뇌하수체를 자극하는 호르몬들이며,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뇌하수체 호르몬들의 분비를 조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방출호르몬"(releasing hormone)이라고도 하며, 성장호르몬 방출호르몬(GHRH, Growth hormone releasing hormone), 성선 자극 호르몬 방출호르몬(GnRH, Gonadotrophin releasing hormone)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시상하부는 우리 몸의 호르몬 조절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뇌하수체, 뇌하수체와의 연결과 함께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뇌하수체(Pituitary gland)는 무엇인가요?
    뇌하수체는 뇌 기저부의 정 중앙에 위치한 작은 완두콩 크기의 조직이며, 시상하부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 부분(lobes)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뇌하수체 전엽, 후엽으로 나뉩니다. 이중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장 호르몬(GH, growth hormone)
    * 성선 자극 호르몬(LH, Lutenizing hormone, and FSH, follicular stimulating hormone)
    *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thyroid stimulating hormone)
    *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 adrenocorticotrophic hormone)

    뇌하수체 후엽에서는 항 이뇨 호르몬(ADH, antidiuretic hormone,vasopressin)과 옥시토신(oxytocin)이 분비됩니다. 이러한 뇌하수체 호르몬들은 또다시 다른 여러 기관을 자극하여 각각의 호르몬들을 분비하게 합니다.

    -성선(gonads, ovaries and testis, 난소와 정소)은 무엇인가요?
    난소(ovaries)는 여성의 생식기관의 일부이며, 뇌하수체의 성선 자극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난자와 여성 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을 일정한 주기로 생성, 분비합니다. 난소는 두 개가 있으며, 하복부내에 자궁의 양쪽에 위치하고, 크기는 각각 큰 올리브정도의 크기입니다. 각각의 난소는 여포라는 작은 분비선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여포 내에서 난자가 발생하고 에스트로겐과 소량의 안드로젠(androgen)이 분비됩니다. 난자가 방출된 후에는 여포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됩니다. 에스트로겐(estrogen)은 젖가슴과 같은 여성화를 유발하는 호르몬이며, 안드로젠(androgen)은 음부나 겨드랑이의 털 같은 남성화를 일으키는 호르몬입니다. 안드로젠은 부신에서도 생성되며 역시 같은 효과를 보입니다. 에스트로겐의 또 다른 작용으로 자궁내막을 증식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프로게스테론은 반대로 자궁내막의 탈락을 유도하는 작용을 가집니다. 이들의 상호작용으로 자궁내막은 한 달에 한번 정도의 주기적인 탈락을 보이고, 이것이 월경(menstruation)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면서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정소(testis)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며, 역시 뇌하수체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정자(sperm)와 안드로젠(androgen)같은 남성 성호르몬을 생성, 분비합니다. 위치는 출생 전에는 복강 내에 있다가 점차 하강하여 음낭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androgen)은 남성적인 얼굴 모양이나 몸의 털, 목소리, 근육 같은 남성화를 일으키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Thyroid)은 무엇인가요?
    갑상선은 목의 앞쪽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 개의 엽(lobes)이 연결된 형태로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thyroid hormone, thyroxine)은 뇌하수체의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분비되며, 우리 몸의 대사의 정도를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 대사란 인체가 성장이나 일을 할 수 있도록 체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물리적, 화학적인 변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먹은 음식을 분해하여 에너지(energy)를 발생하고, 근육이나 뼈의 성장을 이루는 것까지 모두 해당됩니다. 대사의 정도는 이러한 일련의 변화가 일어나는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며, 나이나 체중, 음식, 활동 정도, 다른 호르몬의 상태 등에 의해서 변화 됩니다.

    -부신(Adrenals)은 무엇인가요?
    부신은 두 개의 비슷한 크기의 삼각형 모양의 기관이며, 양쪽 콩팥(kidney)의 상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부신은 바깥쪽의 피질(cortex)과 안쪽의 수질(medulla)로 나뉘어 지며, 피질부위에서 뇌하수체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코티졸(cortisol)이나 알도스테론(aldosterone)을 생성합니다. 코티졸은 우리 몸의 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외 혈압조절이나 외부의 스트레스(stress)에 대항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신피질 호르몬입니다. 알도스테론은 우리 몸의 염분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호르몬이며, 다발성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 때에는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호르몬입니다.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pituitary hormone insufficiency)의 원인
    많은 경우에서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의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특발성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이라고 합니다. 최근 여러 유전자들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함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어떤 원인에 의하여 이차적으로 발생한 경우, 그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있을 때 이를 "이차성 뇌하수체 기능 결핍증" 이라고 합니다. 이차성 뇌하수체 기능 결핍증의 원인으로는 뇌의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종양이나 물혹, 수술, 외상, 감염, 방사선 치료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대개 뇌종양 자체나 뇌종양 치료와 관계된 합병증이 흔합니다. 비록 이러한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이 처음에는 성장 호르몬과 같은 하나의 호르몬만 부족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 가지 호르몬의 부족으로 시작해서 두 가지 이상의 호르몬 결핍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장 호르몬 부전증의 경우, 원인에 상관없이 성인때까지 다른 호르몬의 결핍을 보이지 않고, 성장 호르몬 단독으로만 결핍증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고용량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결과적으로 뇌하수체가 손상을 받았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호르몬들의 결핍 또한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르몬 결핍증의 진행 속도는 개인마다 서로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고, 원래의 질환과 연관이 많습니다. 뇌하수체의 종양 같은 경우는 아주 빠른 시기에 모든 호르몬이 결핍을 보이며, 뇌 방사선조사로 인해 이차적으로 호르몬 결핍이 생긴 경우는 이보다 천천히 진행하여 길게는 10년 이상에 걸쳐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 결핍증의 진행은 대개 일정한 순서를 따릅니다. 가장 처음 보이는 것이 성장 호르몬 결핍이며, 이후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성선 자극 호르몬(gonadotrophins, LH and FSH)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

    -호르몬 보충 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이란 무엇인가요?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모든 호르몬들은 일정하게 주기적으로 분비됩니다. 예를 들어 성장호르몬의 경우 보통 밤 시간대에 다량이 분비되고, 낮 시간대에는 다소 소량이 분비되는 형태를 가지면서, 매 3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분비가 증감되는 파동성(pulsatile) 형태의 분비를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할 때는 이러한 파동성 형태를 모두 따를 필요는 없으며, 매일 저녁 자기 직전에 한 번의 주사로 성장효과는 충분히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성선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GnRH)같은 경우는, 호르몬 보충요법시에 정상적인 분비형태인 파동성분비와 비슷하게 보충을 해 줘야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치료는 임상에서 시행하기 어렵고 아직은 임상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됩니다. 코티졸의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아침 시간대에 다량이 분비되고, 저녁에 소량이 분비되는 형태를 보입니다. 따라서 소아의 경우 호르몬 보충 시에 하루 용량의 반을 아침에 공급하고(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나머지 반을 2회에 나누어 점심과 저녁에 투여합니다. 성인의 경우 작용시간이 긴 약물을 하루 2회 투여하는데 오전 투여 용량이 오후의 2배가 되게 합니다. 그러나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담당의사와 상의 후에 바꿀 수도 있습니다. 호르몬 보충 시에 용량은 모두 환아의 신체 크기에 따라 결정되며, 매 6개월마다 환아의 체중이나 신장의 변화를 관찰하고 필요시 변경합니다. 때때로 정확한 용량이 투여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중 호르몬 농도의 측정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성장 호르몬 결핍증(growth hormone deficiency)은 무엇인가요?
    성장호르몬의 주된 기능은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신체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입니다. 성인에서는 신체의 성장에는 직접적인 역할을 하진 않지만, 여전히 혈당 조절, 체지방 개선 및 제지방체중, 골밀도 등과 같은 때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성장호르몬을 다른 이름으로 소마토트로핀(somatotrophi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원인(특발성 또는 이차성)에 상관없이 아주 흔한 질환은 아닙니다. 특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발생은 대략 5,000~10,000 명중에 한 명정도의 발생을 보이며,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서 더 많은 발생을 보입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아 중 다른 호르몬의 결핍 없이, 성장호르몬 단독으로만 결핍을 보이는 경우는 약 50% 정도 입니다. 이러한 환아들은 성장이 주로 영양 공급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시기인 출생 후부터 생후 약 18개월까지는 뚜렷하게 잘 드러나지 않다가, 이 시기가 지나서 점점 명확히 성장장애가 나타납니다. 18세 경에 반드시 다시 한번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는지 재평가를 해야합니다. 성장호르몬은 성장촉진 작용외에 신체내 대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영아기의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아에서 저혈당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성장을 위한 목적은 아니지만, 성장호르 몬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저혈당은 성장호르몬 치료 중에도 감염 등에 의해 빈번히 나타나며 대부분 3~4세가 되면 사라집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중인 환아에서 저혈당이 지속되면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의 결핍을 생각해야 합니다. 부신피질호르몬의 결핍으로 부신에서의 코티졸(cortisol) 분비가 감소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장호르몬은 그 자체가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고, 입으로 복용할 경우 모두 소화되어 버리기 때문에 현재 성장호르몬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사로 투여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주사는 매일 저녁, 주 6일 피하에 자가주사하며, 용량은 체중이나 체표면적에 따라 결정됩니다. 최근 주 1회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도 빠르게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승인단계에 있습니다. 소아에서 성장호르몬의 효과는 성장 속도를 관찰하고, 골 연령 및 IGF-1과 IGF-BP3라는 물질을 측정함으로써 평가합니다. 성장이 완료된 경우의 청소년기 및 성인에서도 지속적인 저용량의 성장호르몬 투여가 중요합니다. 이는 체지방개선, 근력증가, 골밀도 개선, 삶의 질 증가 등의 효과 때문입니다.

    -성선 자극 호르몬(gonadotrophin)과 성호르몬(sex steroid hormone) 결핍증은 무엇인가요?
    성선 자극 호르몬은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성선 자극 호르몬 방출호르몬(GnRH)의 자극에 의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며, 성선에서 에스트로겐(여성) 또는 테스토스테론(남성)을 분비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성선 자극 호르몬은 사춘기 때의 신체적인 변화나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성적 성숙(남성의 정자생성이나 여성의 난자생성 등)을 위해 필수적인 호르몬입니다. 성선자극호르몬 결핍 환자들중 시상하부에서의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의 분비장애로 인해 이차적인 결핍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생 전부터 성선 자극 호르몬(gonadotrophin)결핍이 있었던 환아 들은 미소음경이나 잠복고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혈당을 보이는 환아들과 함께 이러한 환아 들에서도 다발성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MPHD)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출생시 다른 증상이 없었던 2세에서 9세 정도의 아이들에서는 이러한 성선 자극 호르몬의 결핍을 진단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시기에는 생리적으로 호르몬의 혈중 농도가 낮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을 관찰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혈중 농도가 낮게 측정되어도 정상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비록 사춘기 때가 되어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성장호르몬(GH) 결핍증을 가진 환아들중 약 50%에서 성선 자극 호르몬(gonadotrphin) 결핍이 동반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아들이 9세나 10세 정도가 되면 반드시 성선자극호르몬에 대한 평가를 시행해야 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골반 초음파 검사로 자궁, 난소, 기타 부속기관의 모양이나 크기를 관찰함으로써 성선 자극 호르몬의 정도를 평가 할 수 있지만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아에서 사춘기 발현의 지연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사춘기가 늦다는 것만으로 성선 자극 호르몬이 감소 되어있다고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사춘기 지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은 체질성 사춘기 지연입니다. 가족적으로 사춘기가 늦게 시작되는 경우이지만 정상적인 이차 성징 및 임신등이 가능합니다. 키는 작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병적 원인은 성선자체의 문제인데 가장 흔한 여성의 원인은 터너 증후구, 남성의 경우는 클라인펠터 증후군으로 성염색체의 이상 때문입니다.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의 문제는 칼만 증후군 등이 있는데 후각이 소실되는 경우와 정상 후각인 경우가 있습니다. 남아와 여아 모두 성선 자극 호르몬 또는 성선 자극 호르몬 방출호르몬(GnRH)의 결핍은 사춘기 지연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성호르몬을 공급함으로써 치료될 수 있고, 남아에게는 테스토스테론(주사 또는 정제), 여아에게는 에스트로겐 과 프로게스테론(정제 또는 피부부착제)이 사용됩니다. 테스토스테론 주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사 후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갑자기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높은 혈중농도는 성욕과 발기횟수를 증가시키고 이후에 정상 이하의 혈중농도로 감소하는 현상이 보이면서, 이러한 변화가 환아의 정서적, 성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상의 후 용량을 변경하면 호전을 볼 수 있다. 에스트로겐 피부 부착제처럼 테스토스테론을 함유한 피부 부착제 있는데 보험급여 대상은 아닙니다. 좀 더 안정된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므로 주사의 이러한 문제점들은 많이 개선될 것입니다. 남성 호르몬의 부작용으로는 혈색소를 증가시킴으로 때로는 정기적인 사혈이 필요하기도 하고 혈전증의 위험성,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여성호르몬도 혈전증 및 유방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환아가 성인이 되어 아이를 갖고 싶을 때는 지금까지 설명한 방법보다 훨씬 더 복잡한 치료방법을 요합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TRH) 결핍증은 무엇인가요?
    시상하부에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방출호르몬(TRH)의 감소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의 감소는 모두 혈중 갑상선 호르몬의 저하를 유발합니다. 이러한 갑상선 호르몬의 감소는 성장이나 지능, 다른 많은 신체내의 대사활동의 둔화를 초래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의 보충은 매일 갑상선 호르몬 정제를 복용함으로써 가능합니다. 매일의 용량은 환아의 신체 크기에 따라 결정되며, 정확한 용량을 보충하기 위해 가끔 혈중 농도 측정이 필요합니다. 성장호르몬 단독으로 결핍증이 있는 환아들에게 성장 호르몬 공급을 시작했을 경우, 일시적 으로 혈중 갑상선 호르몬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갑상선 자극 호르몬 결핍증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소는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되며, 장기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보충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드물게 갑상선 자극 호르몬 결핍증이 실제로 존재하던 것이 성장호르몬 치료에 의해 표면적으로 나타나게 되어(unmasked) 일생 동안 갑상선 호르몬 투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ACTH) 결핍증은 무엇인가요?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은 부신을 자극하여 하이드로코티손(Hydrocortisone)이라는 호르몬을 포함한 일련의 중요한 호르몬을 생산케 하는 호르몬입니다. 이러한 호르몬들은 혈압 유지나 체내 당 대사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사고나 질병 같은 스트레스 상태에서 더욱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이드로코티손의 보충은 보통 하루 3번 정도로 정제의 형태로 복용합니다. 생리적으로 코티졸(cortisol)은 아침에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호르몬 보충요법시에도 하루 용량의 1/2정도를 아침에 공급하고, 나머지를 점심과 저녁에 1/4 씩 공급합니다. 사춘기전의 아이들에게 적절한 양의 보충은 성장속도를 증가 시킬 수 있으나, 과량 공급할 경우 오히려 신장의 감소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때때로 이 호르몬이 적당량 투여되고 있는지, 과량 투여되고 있지는 않은지를 알아 보기 위해 혈중 농도 측정이 필요할 경우가 있습니다. 2-3시간 간격으로 24시간 동안 혈액을 채취해서 검사하여야 하며, 하루정도의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 코티졸 보충을 시행하는 환아들 중 갑자기 몸무게가 증가하는 환아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혈중 갑상선 호르몬과 코티졸 농도를 반드시 측정해 보아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감소되어 있을 경우 이러한 급격한 체중증가가 있을 수 있으며, 이 경우 갑상선 호르몬의 보충 용량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코티졸은 혈중 농도가 적당해도 몸무게 증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신체가 코티졸에 민감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아들은 식이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벼운 질병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평소 용량의 2배나 3배정도로 증량시켜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주 심한 질병이나 스트레스, 특히 구토증상이 있을 때는 하이드로코티손 정제의 복용보다는 근육주사가 필요할 경우도 있습니다. 코티졸의 혈중농도의 감소는 혈압의 감소나 저혈당을 유발하며, 성장 호르몬의 감소가 동반되어 있을 경우 더욱 자주 나타납니다.

    -항이뇨 호르몬(ADH, antidiuretic hormone) 결핍증은 무엇인가요?
    항이뇨 호르몬(ADH)은 다른 이름으로 바소프레신(vasopressin)이라고 하기도 하며, 뇌하수체의 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은 몸 안의 수분의 양을 조절하여 피가 너무 희석 또는 농축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콩팥에서 소변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이러 한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 몸의 피가 너무 농축되어 있을 경우, 시상하부의 구갈중추(thirst center)에서 이를 인지하여 뇌하수체 후엽에서 항이뇨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고, 이 호르몬이 다시 콩팥에서 소변생성을 억제하여 소변은 좀 더 농축되면서 혈액은 상대적으로 다소 덜 농축되게 되는 것입니다. 혈액 농도가 정상화되면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는 멈추게 됩니다. 항이뇨 호르몬의 결핍은 불필요하게 많은 소변을 보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요붕증"(diabetes insipidus)이라는 병의 형태로 나타난다. 즉 항이뇨 호르몬이 부족함으로 인해 몸의 혈액이 지나치게 농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변은 여전히 많이 생성되고(항이뇨호르몬의 작용인 소변 생성억제효과가 없으므로), 이로 인해 더더욱 혈액은 농축되며, 농축된 혈액의 작용으로 시상하부의 구갈 중추가 자극을 받아 이를 회복하기 위해 갈증을 유발시켜,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요붕증은 보통 뇌의 기저부에 물혹이나 기형, 뇌하수체줄기의 염증, 종양 같은 병변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유전적인 결함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의심되는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요붕증이 있는 환아가 뇌하수체 전엽의 다른 호르몬 결핍이 동반된 경우 반드시 핵자기 공명영상 촬영을 시행하거나, 뇌하수체를 명확히 볼 수 있는 다른 특별한 방사선 촬영을 시행해야 합니다. 요붕증의 치료는 자연적인 항이뇨 호르몬과 동일한 기능을 가지면서 작용기간이 긴, 인공 항이뇨 호르몬을 사용합니다. 작용시간이 길어서 투여 간격을 좀 더 늘릴 수 있으며, 주사로 투여하기 보다는 비강내 분무나 점적, 알약의 복용 등의 형태로 투여하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항이뇨 호르몬을 과량 투여하게 되면 우리 몸에 과량의 수분이 남게 되고(수분중독), 이로 인해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과량투여하지 않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필요량보다 적게 투여된 경우는 많은 소변 양이나 심한 갈증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과량투여에 비해서는 다소 덜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생활의 불편함 때문에 적적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속발되는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성장 호르몬 결핍증이 있는 환아에서, 다른 호르몬 결핍증이 나타날지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전산화 단층 촬영이나 자기 공명영상 촬영으로 뇌하수체 부위를 정밀하게 관찰함으로써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때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이때 각각의 호르몬 결핍을 생각해야 합니다.

    * 갑상선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성장속도의 둔화
    * 코티졸 감소로 인한 저혈당증
    * 성선자극호르몬 감소로 인한 사춘기 발현의 지연

    처음 병원에 방문하여 호르몬에 대한 검사를 시행했다면 아마도 이러한 뇌하수체 호르몬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시행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이러한 호르몬 결핍증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고, 그 임상 양상도 수개월 수년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상으로 나왔던 검사도 반드시 몇 년마다 한번 씩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질병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티졸(cortisol)의 중요성 때문에,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결핍증은 특별히 진단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또한 사춘기 때 추가로 필요한 호르몬을 조사하기 위해, 사춘기 직전인 10세~12세경 추가로 호르몬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가 끝난 후 다시 다른 호르몬 결핍 여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 환자가 주의해야 할 기타 사항은 무엇인가요?
    위와 같은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이 있는 환아 들의 경우 항상 목걸이 같은 표식을 갖고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성장호르몬(GH)이나 코티졸(cortisol)의 결핍이 있는 경우 종종 저혈당증에 빠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빨리 알아 볼 수 있는 연락처나 기타 사항들을 기재한 표식을 항상 갖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과 관련되어 저혈당증에 자주 빠지거나, 코티졸 결핍증이 있는 경우,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집의 냉장고에 반드시 하이드로코티손(Hydrocortisone)을 상비해 두어야 하고, 물론 사용방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은 회복될 수 있는 병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발병하면 회복될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드뭅니다. 그러나, 적절한 호르몬 치료로 필요한 호르몬은 공급할 수 있습니다.

    -시상하부 호르몬결핍증이나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이 성인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어떤 호르몬은 성인이 되어서야 결핍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 청소년, 성인까지 일관되게 치료가 연결되어야 합니다.

    -여러가지 다른 호르몬 결핍증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는 뇌 속의 종양이나 다른 물혹같은 것의 생성을 의미합니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종양 등에 의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특발성으로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요붕증(diabets insipidus)은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인가요?
    요붕증은 뇌하수체의 후엽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며, 보통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보통 뇌의 전산화 단층 촬영이나 자기 공명영상을 시행하여 종양이나 뇌 하수체 줄기의 염증, 물혹같은 것을 찾게 되는 수가 많으며, 유전적인 원인일 경우는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요붕증은 쉽게 치료가 가능한 질병인가요?
    대부분은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처럼 뇌하수체 부위에 광범위하게 손상을 받은 경우 뇌의 구갈중추가 함께 손상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요붕증으로 인해 과량의 소변이 빠져나가도 우리 몸은 갈증을 느끼지 못해, 소변을 보상할 만큼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매우 심각한 상태이며,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어린이에게 뇌의 전산화 단층 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같은 것들이 반드시 필요한가요?
    다발성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이 있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검사는 종양이나 뇌의 기형, 물혹같은 병변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통 추천하는 검사 중의 한가지입니다.

    -다발성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 환아의 경우 나중에 정상적인 성적인 성숙이나 활동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기대 할 수 있습니다. 성선 자극 호르몬이 결핍된 경우, 이를 보충하여 정상적인 성적인 성숙이나 활동을 유지할 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도 이러한 성적 성숙이나 욕구를 유지하기 위해 호르몬 치료는 지속됩니다.

    -다발성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 환아의 경우, 장래에 정상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까?
    보통은 가질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호르몬 결핍증을 유발한 기저 질환에 따라 가질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질수 있는 경우에도 아이를 갖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기에 정확한 계획에 의한 특별한 호르몬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단독 결핍증으로 치료받은 환아가 성인이 될 때까지 내분비 전문의사의 진료를 계속 받아야 합니까?
    성인까지 성장호르몬 단독으로만 결핍증을 보이는 경우도 많지만, 수년 수십 년에 걸쳐서 다른 뇌하수체 호르몬결핍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각각의 결핍 호르몬의 적절한 공급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성인 때까지 계속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 치료를 지속하기 전 만 18세 이후에는 재평가를 반드시 해보아야 합니다.
  •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Congenital hypothyroidism)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무슨 병인가요?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생아 3,000명~5,000명 중 한 명의 빈도로 발생합니다. 출생시에는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이 질환을 의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생후 1개월 이내에 발견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지능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생하는 모든 신생아는 선천성갑상선기능저하증 신생아 선별검사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원인의 대부분은 갑상선의 형성이 잘못되어 발생하나 일부에서는 유전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이 합성되지 못하여 발생합니다.

    -어떤 원인이 신생아의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유발시키나요?
    갑상선 형성이상(갑상선 무형성, 저형성, 이소성 갑상선)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약 80%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합니다. 이들 환자들은 여아들이 더 많고 약 10%의 경우 다른 선천성 기형이 동반될 수 있음으로 혹시 다른 기형이 있는지 잘 보아야 합니다. 또 기타 원인 중에서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 장애가 10~15%를 차지하며 이것은 상염색체 열성유전으로 발생합니다. 때로는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너무 아가가 일찍 태어난 경우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엄마가 과량의 요오드를 섭취하는 경우인데 출산 후 과량의 미역국을 먹는 경우 이런 현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는 엄마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을 앓고 있어서 갑상선 자가항체가 아가한테 태내에서 전달된 경우 등인데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집니다. 드물게 단 기간 갑상선 호르몬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임상증상은 무엇인가요?
    대부분 출생시 체중 및 신장은 정상이고, 출생시 임상증세를 보이는 경우는 5%에 불과합니다. 엄마의 갑상선호르몬이 출생 때까지는 태아에게 어느 정도 공급되므로, 생후 2~3개월까지도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수 있습니다. 남아보다 여아에서 약 2배 많이 발생합니다. 영아기에서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장기간 계속되는 황달, 변비, 수유곤란, 많이 자고 잘 울지 않는 기면상태, 두꺼운 혀에 따른 호흡곤란 등이며, 낮은 체온, 얼룩덜룩하고 건조하고 두껍고 찬 피부, 열린 입, 멍청한 표정, 부서지기 쉽고 거친 머리카락, 복부팽만과 제대탈장, 쉰 울음소리, 눈꺼풀, 손등, 생식기 및 사지의 부종, 근긴장 저하(hypotonia), 이완된 반사, 치아발육의 지연 등이 나타납니다. 서맥, 심잡음 심확대 등이 나타나고 갑상선호르몬 합성장애에서는 흔히 갑상선 종대가 나타납니다. 사실 이렇게 까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는 요사이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비가역적인 지적장애가 동반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영아기 이후에는 성장발달의 지연증상이 뚜렷해져 작은 키, 짧은 사지와 목, 두터운 손과 짧은 손가락을 나타냅니다. 상절과 하절의 비가 영아형에 머물러 있으며(상하절 비가 정상보다 크다). 골발육이 늦고 대천문은 크게 열려 있으며, 나이가 들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과산화효소 결핍에 의해 갑상선기능 저하증세와 갑상선종대를 보이며, 선천성 귀머거리를 나타내는 경우를 Pendred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특징적 임상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은 용이하며 갑상선 기능검사로 쉽게 확진됩니다. 일반적 으로는 신생아 집단 선별검사로 조기에 진단이 가능합니다. 신생아 집단선별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혈액 내의 유리 갑상선 호르몬(free T4), 갑상선 호르몬 자극호르몬(TSH), 갑상선자가항체, 갑상선 동위원소 스캔, 갑상선 초음파등을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신생아 갑상선 집단 선별 검사란 무엇인가요?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조기에 발견 치료함으로써 이 질환에서 나타나는 정신지체 등 신경학적 후유증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발뒤꿈치에서 채취할 수 있는 몇 방울의 혈액으로 다른 선천성 대사질환과 함께 검사합니다. 검사 시기는 생후 2-3일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생 후 금방 검사하면 위양성을 보여 재검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또 너무 늦게 하면 치료시기가 늦어 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TSH 또는 T4 단독으로, 그 외 TSH와 T4를 동시에 측정하는 방법의 3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선별검사로서의 비용 문제로 TSH 단독 검사가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일차 검사에서 질환이 의심되는 결과를 보일 때는 반드시 재차 소환하여 혈청 T4, TSH, 유리 T4 농도 등의 정밀 검사로 확진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예후는 어떤가요?
    치료를 생후 초기부터(4~6주 이내) 시작하면 대부분 성장과 발달에 대한 예후가 좋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면 지능발달에 대한 예후는 별로 좋지 않아서 생후 3개월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 평균 IQ가 89 정도, 3~6개월에 시작한 경우는 IQ가 70, 7개월 이후는 IQ가 54 정도된다고 합니다만 항상 예측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얼마나 일찍 치료를 시작했느냐가 향후 지적 예후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발병이 2세 이후부터 시작된 경우는 치료시 정신지체 등 신경학적 후유증에 대한 예후는 양호합니다.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약제는 갑상선호르몬 제제인 sodium-L-thyroxine입니다. 갑상선이 없거나, 기형이거나, 작거나, 잘못된 위치에 있거나 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을 투약해야 합니다. 갑상선 모양이 정상이고 제 위치에 있는 경우는 갑상선 호르몬 합성장애나,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저하일 수 있지만 일단 뇌가 발달하는 만 3세까지는 반드시 투약해야 합니다. 만 3세가 되면 4주간 (갑상선 호르몬이 모에서 완전히 배출되는 기간) 투약을 중지하고 재검을 하여 재평가합니다. 치료 중에는 개인 차이가 크므로 혈청 T4, 유리 T4, TSH 등을 주기적으로 측정하여 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하며, 임상증세의 호전은 치료 1~2주부터 나타납니다. 성장속도, 골연령도 측정합니다. 과량 투여 때의 증상은 불면증과 흥분, 다뇨증, 빈맥, 발한 그리고 설사 등이 있습니다. 영아의 두개골이 조기융합 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투약시에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나요?
    가능하면 1주일분의 약을 매주 초에 매 요일 별 용기에 나누어 보관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투약하여 빠지지 않게 투약합니다. 만약 약을 복용하지 못했다면 다음날 평소보다 2배 복용해야 합니다. 안전 캡이 있는 약 병에 보관하여 아이들이 쉽게 열지 못하게 하여 한꺼번에 과량이 복용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가능하면 공복에 (음식섭취 30분~1시간 전)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 칼슘, 철분, 두유, 우유 등과 함께 투약하면 약의 흡수가 방해될 수 있습니다.

    -선천성 갑상선 호르몬 저하증 자녀가 있는 부부가 임신하였을 때 다시 재발할 수 있나요?
    갑상선 형성이상(갑상선 무형성, 저형성, 이소성 갑상선)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약 80%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유전적 원인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함으로 또 이러한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은 떨어집니다. 그러나 갑상선 호르몬 합성 장애가 10~15%를 차지하며 이것은 상염색체 열성유전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25%의 재발율을 나타냅니다.

    -선천성 갑상선 호르몬 저하증 환자가 결혼하면 또 선천성 갑상선호르몬 기능저하증 환자를 출산할 수 있나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성인이 된 여자 선천성 갑상선 호르몬 결핍증 환자는 임신 기간 중에 투약을 잘 해서 정상 갑상선 기능을 유지해야만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갑상선 호르몬 결핍증 환자는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나요?
    아닙니다. 갑상선 호르몬 합성장애의 경우 연구목적으로 시행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내분비 기능검사만으로 확진할 수 있는 질환이고 산전 유전자 검사는 법으로 허용하지 않습니다.
  • 선천성(유전성) 대사질환과 광범위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
    -선천성(유전성) 대사질환이란 무엇인가요?
    선천성 대사질환은 인체의 특정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되어 제대로 작용할 수 없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효소에 의해 대사되어야 할 물질이 그대로 신체에 축적되고 축적된 물질의 독성에 의해 뇌의 손상이 초래되기도 하고, 축적된 물질이 다른 대사 경로의 다른 효소들의 작용을 방해하여 증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런 질환들의 종류는 예를 들면 페닐케톤요증, 갈락토스혈증, 단풍당뇨증, 시투룰린형증, 유기산혈증 등입니다. 또는 최종적으로 생산되어야 하는 물질이 결핍되어 문제가 되는 질환도 있지요. 예를 들면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선천성 부신과형성증, 당원병, 지방산 산화대사장애 등입니다. 선천적인 탄수화물, 아미노산, 단백질, 지방산 등의 대사장애 등 매우 다양합니다. 조기에 치료 시기를 놓쳤을 경우 심한 지능 및 발달장애, 뇌병변 장애, 산혈증, 고암모니아혈증, 간, 심장, 신장 기능 이상을 동반하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선천성 대사질환은 얼마나 흔한 질환인가요?
    선천성 대사질환은 약 700 여종으로 매우 많습니다. 개별 질환의 빈도는 매우 드문 희귀질환으로 대부분 희귀질환 산정특례 대상입니다. 예를 들면 페닐케톤요증은 한국인 신생아 약 4-5만 명 당 1명의 빈도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선천성 대사질환은 약 5천 명 당 1명의 빈도로 발생한다고 여겨집니다.

    -선천성 대사질환은 유전되는 질환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약 2/3의 질환이 상염색체 열성 방식으로 유전됩니다. 즉 무증상 보인자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25%가 환자가 됩니다. 즉 환자인 자녀가 있다면 다음 임신에서의 재발율이 25%가 됩니다. 그러나 환자인 자녀가 결혼해서 출산해도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보인자가 되지요. 또한 이런 가족에서는 윗 세대에서 환자는 없고 자녀들 중에만 발생합니다. 다른 선천성 대사질환들은 성염색체 열성 유전, 사립체 유전등 매우 다양함으로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유전상담에 중요합니다.

    -선천성 대사질환의 일반적인 임상증상은 무엇인가요?
    대부분 신생아 외모의 이상이나 기형은 없습니다. 수유가 시작과 더불어서 혈액이 산성화하면서 의식이 없어진다던지, 고암모니아혈증이 있어서 아기가 보채고 구토, 경련, 의식 소실이 동반되는 급성 뇌병변의 증상과 서서히 지적 장애와 발달 장애, 경련 등이 동반되는 만성적 뇌병변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는 원인이 불분명한 반복되는 저혈당, 간이나 비장의 종대, 소변이나 땀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 신장의 결석, 수정체의 탈구, 백내장이 어린 나이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선천 대사질환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선천성 대사질환은 증상이 발현했을 때는 때로는 너무 늦을 수 있어서 모든 신생아에서 광범위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질환을 의심하고 혈액과 소변에서 여러 특수한 검사들을 시행하고 결과를 얻기 까지 시간도 걸립니다. 예를 들면 혈액의 가스분석, 젖산, 피루빈산, 아미노산과 소변의 유기산 등 매우 복잡한 분석을 필 요로 합니다. 최종적인 확진과 유전상담을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선천성 대사질환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700 여종의 질환 중 일부만 치료가 가능하나 평생 관리가 되어야 하는 질환입니다. 치료의 여러 원칙들은 질병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1) 식이 요법(특정한 영양성분이 없는 특수분유와 일반식을 혼합하여 특수 영양성분을 식이 제한합니다. 2) 최종적으로 생성이 안 되는 것을 약으로 투여합니다. 3) 몸에 과잉 축적된 물질과 결합하여 체외로 배출을 촉진 시키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3) 결핍된 효소를 직접 정맥으로 주입하거나 효소를 도와주는 조효소를 투여합니다. 4) 효소의 단백질 구조를 정상화 시켜주는 화학적인 도우미 물질을 투여합니다. 5) 간이식 등의 장기 이식을 시행합니다.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한 유전자치료, mRNA 치료, 줄기세포치료 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광범위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란 무엇인가요?
    광범위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의 대상이 되는 질환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만족시켜야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1) 질병의 원인과 병의 경과들이 잘 알려져 있어야 합니다. 2) 비교적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흔하고, 값싸고 빠르게 스크리닝(선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3) 최종적으로 확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4) 아무리 경험 많은 의사라도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 진단이 어렵고 일단 조기진단이 되지 않으면 비가역적인 뇌손상, 지적장애가 동반되는 질환들입니다. 5) 조기 진단되면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어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질환들을 대상으로 구미 각국에서는 이미 50여 년 전부터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를 시행해 왔고 국내에서는 1996년부터 하고 있습니다.

    -광범위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로 모든 질환의 이환여부를 알수 있나요?
    아닙니다. 호르몬 검사와 탄뎀 매스 스펙트로메트리(tandem mass spectrometry, MS/MS) 란 방법으로 선천성 갑상선기능 저하증, 선천성 부신 과형성증 및 30 여종의 아미노산, 단백질, 유기산, 지방산 산화대사 장애 등을 선별검사 합니다. 가능하면 생후 48 시간 이내에 신생아 발 뒤꿈치의 옆면을 바늘로 찔러 혈액이 흘러나오게 한 다음 종이(여과지)에 묻혀서 잘 말린 다음 실온에서 검사실에 보냅니다. 3일~1주 이내에 반드시 결과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물론 문제가 있을 때에는 응급으로 연락이 가기도 합니다. 광범위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는 2018년 후반기 이후 국가에서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광범위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가 양성으로 나왔다면 이것으로 확진되는 건가요?
    아닙니다. 응급으로 재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선천성 대사질환 전문가를 소개 받으셔서 빨리 방문하셔야 합니다.
  • 선천성부신과형성증
    -선천성 부신과형성증이라는 질환은 무슨 병인가요?
    선천성 부신과형성증(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 CAH)은 여아에서 볼 수 있는 남성화 원인 중 대표적인 질환으로 애매한 외부 성기를 가진 환자의 50%를 차지합니다. 발생 빈도는 출생아 15,000~25,000명 중 한 명 꼴입니다.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선천성 대사질환 선별검사에서 17-알파-하이드록시프로제스테론을 측정함으로 조기진단이 가능합니다. 선천성 부신과형성증이란 내분비 기관인 부신의 모양을 뜻하는 명칭인데, 부신이 선천적으로 두꺼워지거나 과형성이 된 상태를 말합니다. 부신이란 콩팥 윗부분에 좌우에 한 개씩 각각 위치하고 있는 기관으로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부신 수질과 코티솔 등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 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신 피질에서 콜레스테롤로부터 코티솔을 만드는 과정이 일어나며 각 단계가 “효소”라는 단백질에 의해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선천성 부신과형성증은 이러한 효소 중 하나가 이상을 일으켜 코티솔 및 기타 부신피질호르몬 생성에 장애가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 코티솔의 합성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결핍되면, 뇌하수체는 이러한 코티솔의 낮은 혈중 농도를 감지하여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많이 분비하게 됩니다. 이에 의해 부신 피질이 두꺼워지게 되고 생화학적, 임상적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즉, 결핍된 효소 작용 이전의 전구 물질이 증가되고,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태아 성기 발달의 장애와 색소 침착, 염분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선천성 부신과형성증의 가장 흔한 형태인 21-수산화효소(hydroxylase)라는 효소 결핍의 경우 코티솔과 알도스테론의 형성은 장애를 받으나 남성 호르몬의 생성은 지속되게 됩니다. 즉,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높은 혈중 농도를 유지함으로써 부신 피질이 계속 자극을 받게 되어 과량의 남성 호르몬이 생성되어 여아의 외부 성기의 남성화를 초래합니다.

    -선천성 부신과형성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선천성 부신과형성증의 원인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합성에 관여하는 몇 가지 효소의 결핍에 의해 초래되며 이는 각 효소와 관련된 약 10개의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야기됩니다. 그러나 가장 흔한 원인은 95%의 경우 21 수산화효소결핍에 의한 것입니다. 한국인에게는 특이하게도 세포 내 콜레스테롤 전달과 관련된 유전자(steroidogenic acute regulatory protein; StAR) 이상에 발생하는 매우 드문 질환인 선천성 지질성부신과형성증이 상대적으로 흔해서 신생아기에 선천성 부신과형성증과 감별을 필요로 합니다. 17 알파-수산화효소결핍에 의한 선천성 부신과형성증은 사춘기가 지연되거나 고혈압으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항상 고려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선천성 부신과형성증은 모두 상염색체 열성 방식으로 유전됩니다. 즉 부모님은 모두 보인자이고 환아를 출산한 부부는 다음 임신에서도 25%의 확률로 재발함으로 산전 유전상담이 필요합니다.

    -부신 피질은 어떤 역할은 하나요?
    부신 피질은 스테로이드라 불리는 호르몬을 생성하여 혈류를 통해 분비하며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기관입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들은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지며 코티솔, 알도스테론(염분 저류 스테로이드)과 안드로젠(남성 호르몬)으로 구분됩니다. 코티솔은 혈액 순환과 혈당 조절 등 많은 체내 대사의 정상적인 유지에 관여합니다. 특히 감염이나 손상 등 신체의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역할과 저혈당시 혈당을 정상적으로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윌슨병(Wilson's disease)
    -윌슨병이란 무슨 질환인가요?
    윌슨병(Wilson's disease 또는 Hepatolenticular degeneration)은 구리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주로 간과 뇌의 중앙부위에 과다한 양의 구리가 축적되는 유전질환입니다. 증상은 주로 소아, 청소년기에 나타납니다. 환자들은 우연히 발견되는 간기능이상이나. 심하면 황달, 복부팽만, 토혈, 복통의 증상을 보이며, 진전(떨림), 걷고 말하고 삼키는 데 어려움을 보입니다. 즉 후기에는 신경, 정신과적 증상을 보입니다.

    -윌슨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윌슨병은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으로 보인자인 부모로부터 문제가 있는 유전자를 한 개씩 물려받아 발생합니다. ATP7B 라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간이 구리를 장내와 혈액내로 배출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점차 구리가 몸에 축적됩니다.

    -윌슨병은 얼마나 흔한 질환인가요?
    한국 사람에게는 아주 드문 질환은 아닙니다. 보인자의 빈도가 50-80명 당 1명 이고 발생 빈도는 약 3만 명당 1명의 빈도로 발생합니다. 보인자인 부모로부터 태어난 형제, 자매에서 환자가 발생합니다.

    -윌슨병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윌슨병의 주 증상은 간 질환과 신경질환으로 나뉘며, 정신과적인 문제를 보이기도 합니다. 소아 청소년기 이전에는 주로 간질환이 나타나고, 치료가 늦어지면 성인기 이후에는 신경 증상을 보입니다.

    1) 간 기능이상
    어린 소아연령에서는 주로 간질환이 나타나며 간에 구리가 축적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보통 2-5세가 지나야 발병합니다. 간에 구리가 침착되면 처음에는 간 효소치만 약간 증가된 무증상적 간장의 비대를 보이나 결국은 만성활동성 간염, 간경화, 문맥압 항진증으로 진행합니다. 간혹 급성 전격성 간염으로 발병하여 급격히 간성 혼수로 빠지면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2) 신경계이상
    윌슨병의 신경계 증상은 대뇌 기저핵 손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데 사춘기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청소년기 이후에 나타납니다. 발음장애, 연하장애, 무표정한 얼굴, 비정상적인 눈의 움직임, 미세 운동 장애, 근 긴장 이상, 근 긴장 이상 자세, 불안정한 보행, 춤 추는듯한 걸음걸이, 떨림 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납니다.

    3) 정신과적 이상
    정신과적 이상은 구리의 뇌에 대한 중독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과잉 행동, 불안 또는 공포, 정서불안, 감정 조절의 어려움, 조울증, 비정상적인 행동, 집중력이 떨어짐, 인성의 변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안과적 이상
    각막의 테두리를 따라 황록색의 특이한 각막환(Kayser-Fleischer ring)이 나타나는데, 육안으로는 잘 볼 수 없고 slit lamp 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간질환만 있는 경우에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증상이 있는 환자의 거의 대부분에서 관찰됩니다. 해바라기 모양의 백내장 등이 올 수도 있습니다.

    5) 용혈성 빈혈과 색소성 담석증
    때로는 과량의 구리가 용혈성 빈혈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이는 담낭에 결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6) 기타 이상
    콩팥의 근위 세뇨관의 손상때문에, 혈뇨, 아미노산뇨증, 요산뇨증, 과인산뇨증, 신세뇨관성산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신장에 결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관절통이나 여자의 경우 생리주기 이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윌슨병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임상적, 생화학적 및 분자유전학적 소견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소아나 젊은 성인에게서 만성 간 질환이나 흔치 않은 양상의 간염이 있는 경우 우선 윌슨병을 고려해야 하며, 사춘기와 성인에서 특징적 신경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급성 용혈성 빈혈 환자에서도 반드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특징적인 각막환, 혈중 내 낮은 세룰로플라스민 수치, 증가된 24시간 동안 소변의 구리 배설량과 간조직에 축적된 구리양, ATP7B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검색합니다.

    -윌슨병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윌슨병은 적절한 치료를 평생동안 계속 하지 않으면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치료를 일찍 시작하면 증상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으나, 시기가 늦어지면 치료를 해도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습니다.

    1) 식이요법
    하루에 1㎎로 구리를 제한하여 음식물을 조절합니다. 구리의 섭취를 1~1.5㎎로 늘릴 수 있지만 평균 하루 1㎎를 유지해야 한다. 구리가 많이 함유된 음식인 버섯, 코코아, 간, 어패류(굴, 조개), 견과류, 초콜렛, 말린 과일, 바나나, 토마토, 포도, 땅콩, 밤, 감자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단 약물요법을 시작하면 성장기의 소아는 너무 제한하지 않토록 합니다.

    2) 약물요법
    치료약제는 구리흡수억제제와 구리배설 촉진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증상의 경중에 따라 선택하게 됩니다. 구리흡수억제제로서는 아연염(초산아연염:갈진, 황산아연염)은 약간의 간기능 이상을 보이는 무증상 소아의 초기치료제로 사용하거나 어른에서 구리촉진제 사용으로 체내 구리양이 감소된 상황에서 유지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아연원소로서 25 mg씩 1일 3회 성인의 경우 50 mg씩 1일 3회 복용하며 식사와 식사 중간사이 위가 공복시에 복용합니다. 구리배설 촉진제와 병용 투여하는 경우에는 함께 복용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따로 따로 복용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철 결핍성 빈혈, 위장장해 등이 있습니다. 구리배설 촉진제로서는 페니실라민(D-penicillamine)과 트리엔틴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페니실라민이 일차약으로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현재는 트리엔틴이나 아연을 임상증상이 있는 환자, 특히 신경증상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1차약으로 사용합니다. 트리엔틴의 용량은 소아의 경우 250mg 씩 1일 3회, 성인의 경우 1일 용량 1~1.5 gm을 3~4회에 나누어 복용하며 식사 전 공복이나 식후 2시간 공복시에 복용합니다. 냉장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근무력증, 근긴장증, 빈혈, 전신성 홍반성 낭창등이 있습니다만 페니실라민보다 부작용이 적습니다. 페니실 라민의 초기 부작용으로는 발진, 열, 림프절병증, 호중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등이 있으며 투여 초기 2주 내에 흔히 나타납니다. 드물지만 독성 부작용으로 신증후군, 홍반성 낭창, 재생불량성 빈혈, 심한 관절염, 결체조직 이완성 등이 초래될 수 있는데 이는 약 용량과 관계가 있습니다. 약물에 의하여 생긴 홍반성 낭창이나 관절염은 스테로이드로 치료하면 도움이 됩니다. 부작용으로 백혈구만 감소한 경우와 재생불량성 빈혈이 생긴 경우에는 페니실라민을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3) 간이식
    간경화증이 발생되기 전에 발견되는 경우에는 예후가 매우 양호하나, 이미 병이 진행된 후에 발견된 간경화증에 의한 간기능 부전, 전격성 간염의 경우 간이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간기능부전이 있으면서 신경증상이 있는 경우 드물게 간이식으로 호전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논란이 있습니다.

    관련 사이트
    http://www.wilsonsdisease.org
    https://rarediseases.info.nih.gov/diseases/7893/wilson-disease
  • 터너 증후군(Turner’s syndrome)
    -터너 증후군이란 무슨 질환인가요?
    터너증후군이란 1938년에 키가 작고 목이 짧고 두꺼우며 사춘기발달이 지연된 여자 환자들을 처음 발표한 Henry Turner라는 학자의 이름에서 인용되었으며, 1959년 포드(C.E.Ford)에 의해서 터너증후군의 원인이 성염색체의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터너 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터너증후군은 정상적으로 XX 또는 XY로 존재해야 하는 성염색체의 수적 이상으로 X 단일염색체(45,X) 또는 X 염색체의 수는 정상이나 한 개가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45,X는 모든 임신의 1.5%에서 발생하나 45,X 태아의 99.9%가 유산이 되고 0.1%만이 생존하여 출생합니다. 터너증후군은 세포 유전학적으로 X 염색체가 단일 염색체로 존재하는지 구조적 이상이 존재하는 부분 단일 염색체인지 또는 모자이크 (섞임증)형인지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45,X 핵형은 터너증후군의 40%~60%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X 염색체의 부분적인 구조 이상은 20~25%에서 볼 수 있으며, 이 유형은 염색체 수는 46개이지만 성염색체 한 개가 부분 결실이 있거나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터너증후군의 4~8%에서는 Y 염색체의 일부를 가질 수 있고, 이 경우 성선모세포종(gonadoblastoma)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모자이크형은 45,X, 46,XX, 46,XY, 47,XXX 등의 세포가 두 가지 이상 섞여 있는 유형으로 15%의 터너 증후군에서 나타납니다. 이 경우 신체 일부의 세포는 정상 핵형을 가지고 있으므로 터너 증후군의 임상적 소견은 경미한 편입니다. 드문 형으로 성염색체와 상염색체의 균형, 불균형 전좌가 있을 수 있는데 일반적인 터너 증후군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터너 증후군의 얼마나 흔한 질환인가요?
    터너 증후군은 여아 2,500명에서 3,500명당 1명으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염색체 이상 질환입니다.

    -터너 증후군은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터너 증후군은 태아기에 초음파로 의심되는 경우부터 아무 증상없이 지내다가 결혼하여 난임으로 검사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까지 임상표현형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합니다. 외형상 특징으로는 저신장, 림프부종, 삼각형의 얼굴형, 내안각췌피, 앞쪽으로 향해 있는 귀, 좁고 높은 구개, 작은 턱, 두껍고 짧은 목, 뒷 목 아래에 내려와 있는 머리카락선, 방패형 가슴, 유두의 형성부전과 넓은 간격의 유두, 몸의 중심에서 밖으로 향해 있는 팔꿈치 (외반주), 손톱의 발육부전, 짧은 4번째 손가락과 4번째 발가락, 다발성 색소점 등입니다. 저신장은 만 2세부터 성장호르몬으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이차 성징이 없어서 여성호르몬 치료가 초등학교 5학년초 (만11세경) 부터는 필요합니다. 선천성 심장기형과 혈관기형이 있고 신장의 기형도 동반됩니다. 소변에 잠혈 반응 양성 소견을 보입니다. 척추 측만증이나 만곡증, 다리가 휘거나 편평발이 있는 등 여러 정형외과적 문제, 치아의 문제, 안과적 문제, 청력장애 등도 동반됩니다.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간염, 염증성 대장염, 백반증 등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터너증후군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터너 증후군은 혈액을 채취하여 일반적인 염색체 검사를 시행함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모자이시즘의 경우 혈액 이외의 조직(피부, 구강 점막 등)에서 염색체 검사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남성을 결정짓는 유전자 SRY 등이 있으면 난소암의 위험도가 증가함으로 SRY 유전자도 검사합니다. 일단 진단되면 심장, 신장, 여성호르몬 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안과 및 이비인후과, 정형외과적인 여러 검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희귀질환 산정특례 대상질환입니다.

    -터너증후군의 중요한 의학적 문제들을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나요?

    1) 저신장:
    터너 증후군 환자들은 출생 시 이미 키나 몸무게가 작고, SHOX 라는 유전자가 한 개가 결손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골격계 이상으로 성장속도가 3세 이후부터 정상아보다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사춘기가 잘 오지 않음으로 키가 많이 자라는 급성장기가 없습니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으로 장기간 치료하지 않은 경우 최종 신장은 140cm 내외 정도입니다. 따라서 키가 작은 여아는 반드시 터너증후군 검사를 해야 합니다. 키가 아주 작지 않더라도 부모중간 키에 비해서 작은 편이라면 터너 증후군의 모습이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만 2세 이후부터 최종 성장에 이르기까지 성장호르몬을 투여합니다. 일반적인 다른 질환에서보다 좀 더 많은 용량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중이염이 일시적으로 더 자주 발생하기도 하고, 척추측만증이 악화하기도 하고 피부의 점은 진해지고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보험기준으로는 키가 153cm에 도달할 때 까지만 보험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이차성징의 결여:
    사춘기 연령에 도달했는데도 이차 성징 보이지 않는 것은 터너증후군의 중요한 증상으로서, 그 이유는 난소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여성호르몬을 분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춘기가 지연되고 키가 작은 여자 아이에서는 반드시 터너 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염색체 모양에 따라서 터너 증후군의 10-15% 의 경우 자연적인 사춘기가 있기도 합니다만 상당수에서 조기 난소기능부전에 이르게 됩니다. 만 11세 경부터 에스트로젠 소량을 매일 경구 투여합니다. 피부에 붙이는 에스트로젠이 더 좋은데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키가 좀 더 잘 자라나 골연령은 조금 진행하기도 합니다. 너무 늦게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기 시작하면 골다공증을 회복하기가 힘듭니다. 인지기능에도 도움이 됩니다. 조기 성장판 폐쇄는 걱정안해도 될 정도 소량의 에스트로젠을 복용하게 됩니다. 1-2년 조금씩 증량하다가 질 출혈과 성인 신장에 도달하면 에스트로젠-프로제스테론 주기요법으로 생리를 유발시킵니다. 이러한 치료는 50대 까지, 정상 여성들이 폐경기에 이를 때까지 계속합니다. 30세부터는 유방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습니다. 가족성 유방암, 난소암이 있는 경우 조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3) 심장질환:
    터너증후군의 30%에서 나타나며, 대동맥협착증, 승모판이나 대동맥판막의 경화 또는 폐쇄, 동맥류, 폐동맥의 협착증 등의 심장 기형이 있습니다. 대동맥 판막이 이첨판인 경우가 10% 환자에서 발견되는데 이들은 대동맥 확장이나 박리 위험도가 증가함으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핵자기 공명영상(MRI)이 초음파보다 평가하는데 우월합니다. 고혈압이 있다면 고혈압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4) 중이염:
    터너증후군 환아의 80%에 나타나며, 중이의 기형으로 인해 만성적인 중이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입천장이 높고 인후부와 귀를 연결하는 해부학적인 구조물인 유스타키안 튜브의 경사도가 높아서 발생합니다. 어린 연령에서는 귀에 튜브를 넣어서 치료합니다. 때로는 중이 및 내이 구조의 선천성 이상으로 난청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정기적인 청력검사가 필요합니다.

    5) 림프부종:
    손 등과 발 등이 부어 있습니다. 신생아 때 주로 발생하며 성장하면서 없어집니다.

    6) 신장기형:
    1/3~2/3의 환자에서 일측성 혹은 양측성 신장 무형성. 신장 이형성증, 말발굽형 신장, 신장의 위치 이상이나 신우 및 요도의 중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발열, 옆구리 통증이 있으면 요로감염을 의심하여 검사하고 항균제로 치료합니다.

    7) 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정기적으로 검사합니다. 필요하면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합니다.

    8) 비만과 당뇨병:
    터너증후군에서는 열량의 소모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양에 비해서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소아 연령에서는 자가 면역성 질환인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 발생하기도 하나 매우 드문 일입니다. 성인이나 비만인 터너 증후군에서는 비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 정상인에 비해 더 잘 초래됩니다. 특히 가족력상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에 그러합니다. 항상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합니다.

    9) 고혈압:
    고혈압이 있는 경우 양 상지 및 양 하지의 혈압을 측정해야 합니다. 상지 혈압만 상승된 경우에는 팔로 가는 대동맥 가지가 좁아져 있는지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동맥판막이 2개의 문(이첨판)으로 된 환자는 특히 혈압을 잘 조절하여 대동맥 박리의 위험을 낮추어야 합니다.

    10) 골다공증:
    성인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부족 때문에 흔히 나타납니다. 늦어도 11세 경부터는 에스트로젠 프라이밍 (소량의 투여)이 필요합니다.

    11) 지적, 정서적인 문제점:
    터너증후군에서의 지능은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정상아와 차이는 없습니다. 정서적으로는 성장하면서 자신의 작은 키와 같은 신체적인 외모 때문에 자신감이 저하되고 소극적이 되어 자아정체성과 열등감 등의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 사이트
    http://www.tssk.kr/
    http://www.turner-syndrome-us.org/
    http://www.turnersyndrome.ca/
    http://www.tss.org.uk/
  • 파브리병(Fabry’s disease)
    -파브리병이란 무슨 질환인가요?
    X염색체 관련 열성유전을 하는 희귀한 유전성 대사질환입니다. 파브리병은 리소좀이라고 하는 세포 내 소기관에서 특정한 당지질 대사에 필요한 알파-갈락시다제 A라는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소좀 저장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파브리병 환자에게서 globotriaosylceramide 라는 물질이 혈관벽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고, 이러한 비정상적인 축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화학적 반응에 의해서 혈관벽의 통로를 좁게 하여 혈류와 영양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인체 내 모든 혈관에 적용되지만 특징적으로 피부, 신장, 심장, 신경계의 미세한 혈관들에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결국에는 신장 기능장애, 심장비대, 뇌졸중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사지 말단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청력장애, 발한감소 등, 여러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여자보다 남자에서 증상이 심하고 더 어린 연령에 나타납니다. 효소보충요법 등의 주사요법과 유전자형에 따른 경구 투여약도 개발되어 치료와 질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파브리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요?
    파브리병은 유전성 대사질환 중 리소솜 축적질환의 하나로 알파갈락시다제 A가 유전적으로 결핍되어 발생합니다. 이 효소의 결핍은 화학적으로 분자량이 큰 지질복합체가 축적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특히 혈관의 내피세포, 심장근육, 신장조직 등입니다. 혈류를 저해하기도 하지만 여러 염증반응 및 화학반응을 초래하여 증상을 나타냅니다.

    -파브리병은 어떻게 유전되는가요?
    파브리병은 성염색체 열성(X-linked recessive)으로 유전하며, X 염색체 장완(Xq21.33)에 위치하는 알파-갈락시다제 A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정상보다 적은 활성을 나타내는 알파-갈락시다제 A부터 각각 한 개씩의 성염색체를 물려 받음으로써 한 쌍의 성염색체로 이뤄지게 됩니다. 파브리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는 성을 결정하는 염색체 중 X 염색체 상에 위치하므로 X염색체가 2개인 여성의 경우는 파브리병 유전자를 가지더라도 정상적인 X 염색체를 하나 더 가지므로 보인자로 존재하고, 남성의 경우 한 개의 X 염색체를 가짐으로 파브리 병의 거의 모든 환자는 남성입니다. 파브리병의 보인자인 여성의 경우 50%의 확률로 아들에게 파브리병의 유전자를 물려주게 되고(환자가 됨), 그녀의 딸은 50%의 확률로 보인자가 됩니다. 파브리병 환자인 남성의 경우 딸은 모두 보인자가 되고, 아들은 모두 정상입니다. 파브리병은 여성 보인자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파브리병은 얼마나 흔한 질환인가요?
    파브리형은 증상이 심한 전형형 파브리병과 비교적 경미한 지발형 또는 비전형 파브리병으로 구분하는데 전자는 남자 3 만명 1당 1명의 빈도로 발생하나 후자는 비교적 흔한 것으로 알려져서 전형형 보다 6-7배 더 발생합니다. 최근 신생아 선별검사결과를 보면 민족마다 발병 빈도가 다르나 대개 수천명~만명당 1명 정도로 발생한다고 여겨집니다. 2021년 현재 국내에는 200 여명 정도의 환자가 진단되어 치료받고 있습니다.

    -파브리병의 임상증상은 무엇인가요?
    남자 환자에서는 전형적으로 유소년기에 손과 발에 통증과 이상 감각 (선단지각 이상증)을 경험함으로서 질병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통증경험은 운동, 열, 피곤함, 스트레스, 또는 기후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간헐적인 감각이상과 선단지각 이상증은 만성적으로, 사지에 타는 듯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을 호소합니다. 보통 유소년기에 시작되며, 성인기까지 이어지고, 거의 매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오히려 통증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어린 연령에서는 비특이적인 소화기계 증상(복통, 설사와 변비의 반복, 더부룩한 위염 증상 및 구토)이 상대적으로 흔합니다. 청년기에는 혈관 각화종이라고 불리는 검붉은 피부발진이 배꼽과 사타구니, 허리 주변에 주로 나타나고, 땀이 잘 안나고 시력과 상관없이 눈의 각막에 특징적인 변화를 보입니다.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어 30 ~ 45세 사이에는 신장과 심장, 신경계에 문제가 발생됩니다. 원인불명의 단백뇨, 신기능 부전의 중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심장 증상은 부정맥, 심장비대에 의한 숨참 현상, 심부전 등이고 중추신경계 증상으로는 50세 이전에 뇌졸중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사실 많은 환자들이 신장과 심장에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뒤 늦게 진단이 됩니다. 진단이 늦어지면 비가역적인 장기의 손상이 있어서 치료효과가 제한적입니다. 파브리병의 보인자인 여성의 경우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미한 발진(30%)이나, 손발의 이상감각(10%), 소아기의 고열 등 경한 정도의 증상을 보이거나, 성인 말기에 경중도의 신장 또는 심장에 문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보인자에서 특징적인 안과적 이상 (70 ~ 90%)과 경한 정도의 단백뇨를 나타냅니다. 드믄 경우 X 염색체의 불균형적인 불활성화로 인해 알파-갈락토시다제 A 효소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보인자인 경우에도 전형적인 파브리병 증상을 나타내거나 한 가지 장기에 국한되어 심한 장애를 가지기도 합니다.

    -파브리병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파브리병의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증상 및 임상검사소견을 기초로 이루어집니다. 진단에 도움이 되는 가족력으로는 가계의 남성 중에 이른 시기의 신장질환, 조기 뇌졸중과 조기 심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습니다. 백혈구 또는 혈장, 피부조직의 섬유아 세포에서 알파-갈락토시다제 A 효소의 활성을 측정함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진단으로 확진합니다. 여성 보인자의 경우에는 효소활성도가 혈액에서는 정상일 수가 있어서 반드시 유전자 진단이 필요합니다.

    -파브리병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파브리병의 치료는 대증적인 치료와 근본적 치료로 이루어지는데 대증적인 치료로는 통증의 예방과 감소를 위해 항경련제 또는 진통제 및 저용량의 마취성 진통제의 투약 등의 약물요법이 도움이 되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 및 온도 변화, 과로, 운동 등을 피합니다. 혈관각화종은 레이저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위장관 증상은 저지방식이와 식전에 소화보조제(pancrelipase) 및 제토제(metoclopramide)의 투여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신장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저염식이, 저단백식이, 신장투석, 신장이식이 적용됩니다. 파브리병에서의 심질환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심질환과 병인 및 경과는 다르지만 적용되는 치료방법은 동일합니다. 뇌졸중의 경우 영구적인 뇌손상의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를 투여합니다. 근본적인 치료로는 효소보충요법과 경구용 약물도우미(pharmacological chaperone) 치료가 있습니다. 전자는 매 2 주 마다 정맥으로 효소를 30분~3시간에 걸쳐 주입하는 것입니다. 경구 용 약제는 유전자형이 이 약물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정된 경우에만 처방 가능합니다. 이 약제들은 모두 성인 연간 치료비가 수 억원에 이릅니다. 국가에서 산정특례 및 희귀질환 치료비가 보조됩니다. 최근 연구되고 있는 근본적 치료방법으로는 유전자치료법이 있습니다만 임상연구목적에만 국한되어 있습니다.

    관련 사이트
    https://www.ninds.nih.gov/Disorders/All-Disorders/Fabry-Disease-Information-Page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1292/